스코틀랜드 아이슬레이 섬의 대표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라프로익(Laphroaig)은 위스키 세계에서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는 증류소입니다.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한정판이 바로 라프로익 33년 Strong Characters 시리즈 – Donald Johnston Edition입니다.
1. 브랜드 소개 – 전설의 시작, 라프로익
라프로익은 1815년, 형제인 Donald과 Alexander Johnston이 스코틀랜드 아이슬레이(Islay) 섬에 설립한 증류소로,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. 이 브랜드는 강렬한 피트(peat) 향과 요오드, 해조류, 스모키 한 특유의 풍미로 유명합니다. 일반적인 싱글 몰트와는 다르게 한 번 마시면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기며, 위스키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, 라프로익은 영국 왕실 인증(Royal Warrant)을 받은 몇 안 되는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이며, 찰스 3세 국왕이 가장 좋아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.
2. 제조 방식 및 원산지 – 33년 숙성의 정수
라프로익 33년 스트롱 캐릭터즈 시리즈는 증류소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기리는 특별 한정판으로, 그중 Donald Johnston 에디션은 증류소를 재건하고 현대적인 라프로익의 토대를 닦은 인물을 기념하는 에디션입니다.
☆ 원산지: 스코틀랜드 아이슬레이(Islay)
☆ 숙성 방식: 오크통에서 33년간 숙성
☆ 피트 처리: 몰트는 아이슬레이 해안의 피트로 직접 훈연되며, 이로 인해 라프로익 특유의 깊고 농후한 스모키함과 약간의 해조류 풍미가 더해집니다.
☆ 증류 방식: 전통적인 포트 스틸을 사용해 느리게 증류. 시간과 정성을 들여 증류한 원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복합적이고 부드러운 풍미를 만들어냅니다.
33년이라는 긴 숙성 기간 동안, 위스키는 오크통 속에서 시간과 호흡하며 복합적인 풍미를 축적합니다. 그 결과, 단순한 피트향을 넘어서 건과일, 가죽, 향신료, 바닐라 오크 등 다양한 향미가 어우러지는 걸작이 완성됩니다.
3. 마시는 방법 – 클래식하게, 천천히
라프로익 33년은 무엇보다 스트레이트(온더락 없이)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 이처럼 고숙성의 싱글 몰트 위스키는 작은 잔에 따라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 글렌캐런 글래스 또는 튤립 글라스를 사용해 향을 집중시켜 주세요. 첫 향을 깊게 들이마신 뒤, 천천히 입에 머금어 풍미를 느껴보세요. 물을 아주 약간 (몇 방울) 떨어뜨리면, 잠재된 향이 더 개방되어 다른 풍미가 드러나기도 합니다. 가장 중요한 점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마시는 것입니다. 33년이라는 시간 동안 숙성된 만큼, 즐기는 시간도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.
4. 추천 페어링 – 깊은 풍미를 완성하는 짝꿍들
라프로익 33년은 매우 깊고 농밀한 풍미를 지녔기 때문에, 단순하거나 부드러운 음식보다는 강한 개성의 페어링이 잘 어울립니다.
☆ 다크 초콜릿 (카카오 70% 이상) – 쌉싸름한 풍미가 위스키의 피트 향과 조화를 이룹니다.
☆ 블루치즈, 고르곤졸라 치즈 – 진한 발효 향과 스모키 함이 어울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.
☆ 훈제 오리, 훈제 연어, 스테이크 – 훈연된 고기와 라프로익의 스모크가 완벽하게 매치됩니다.
☆ 시가(Cigar) – 고급 위스키와 시가는 말이 필요 없는 궁합입니다.
5. 테이스팅 노트 & 도수
☆ 도수(ABV): 43.8%
☆ 색상: 고동색의 골든 앰버. 오래된 오크통에서 나온 깊은 색감.
☆ 향(Aroma): 피트 스모크, 이끼, 바닷바람, 약간의 시트러스, 가죽, 토스트 오크.
☆ 맛(Palate): 입안 가득 스모키함이 퍼지며, 그 뒤를 바닐라, 검은 후추, 말린 과일이 이어집니다. 혀끝에서 은근한 단맛과 함께 복합적인 풍미가 펼쳐집니다.
☆ 피니시(Finish): 매우 길고, 드라이하면서도 약간의 단향과 짭짤함이 남습니다. 한 모금 마신 뒤에도 긴 여운이 이어집니다.
6. 가격 정보 – 면세점과 시중에서의 차이
면세점에서는 면세 주류 한도 초과입니다. 예상 세액만 약 180 만원 부과가 됩니다. 구입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. 시중에서는 동일 상품은 구하기가 어렵고 33년 이안 헌터의 경우 600 만 원 정도에 판매 중입니다.
라프로익 33년 스트롱 캐릭터즈 – Donald Johnston Edition은 단순히 고 숙성 위스키가 아니라, 역사와 장인의 철학이 담긴 작품입니다.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풍미, 그리고 시간의 깊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한 병입니다. 이 제품은 단순히 술로서가 아닌, 감상의 대상으로 마셔야 합니다. 만약 이 위스키를 마셔볼 기회가 생긴다면, 그 한 모금의 의미를 천천히 되새기며 음미해 보시길 바랍니다.